날이 풀렸습니다.
분명 풀렸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지붕위 눈이 녹으면서 물이 똑~~똑 마당으로 떨어지고 있거든요.
신발이 젖을지 몰라 다시 한 번 신발 정리를 하게 만드네요. 이 또한 심란 모드입니다.
공기가 많이 오염되었기 때문에 떨어지는 물들이 그리 깨끗하지는 않아요~
큰 도로도 많이 녹아 잘못하면 지나가는 차에 구정물이 튀어 옷 버리기 쉽상이고 말이죠.
그래도 2010년 1월은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을 안겨주었었지요~
녹색물결을 이루었던 가로수가 하얀 나무로 다시 태어나 또다른 풍경을 연출해 주었습니다.
겨울연가~ 남녀 두 주인공이 서 있었던 어느 한 장면의 배경도 떠 올려지고 말입니다.
발자욱 내 딛을때마나 뽀드득~~뽀드득~~소리가 정겹고...
사람도 차도 엉금~엉금~~하늘 위로 하얗게 뻗은 가지는 탄성을 절로 나오게 하더군요.
고드름~고드름 ~수정 고드름~~~~♬♪♩♭~~^^*
노랗게 물들였던 산국 꽃송이가
하얀꽃송이로 다시 피어나고
천일홍이 백일홍이 되어 피어나고
장독위 눈은 떡케잌 처럼 소복히 쌓여 새로운 장관을 만들어 냅니다.
하얀 눈송이로 인해 또 다른 연출을 해 주었던 나뭇잎들
이 한 겨울 이렇게 많이 내려준 눈이 아니였더라면 볼 수 없었던 풍경들입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특별한 선물입니다.
나도 꽃이라 불러주세요~~~ 내 이름은 설화
살포시 내려 앉은 눈으로 인해 더 선명해 보이는 단풍잎
볼품 없던 앙상한 나뭇잎들도 풍경 한 자락을 멋드러지게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1월은 우리 마음 속에 많은 이야기를 남겨두려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또 이 날을 이야기 하겠지요.
정말 많은 눈이 내려주었다고..
온통 하얀색으로 뒤덮인 세상속에서
어려움을 이겨내며 악착같이 살았노라고!
이렇게 사연많은 2010년 1월 한 가운데 우리는 서 있습니다.
까꿍~^^*
언제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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