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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추노 5회 리뷰

최흔용 2010. 2. 5. 01:18

 

추노 5회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4회 엔딩에서  대길이가 언년이를  알아보았나?하고  생각했는데 , 그건  대길이의 낚시였습니다.

웬지 알아본 듯한 표정과 몸짓연기에  완전히 낚여버린  엔딩이었습니다 (그런데 낚여도 기분이 나쁘지가 않습니다)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에  본의아니게   오해를 한것이니 말입니다. ..언년이를 벌써 알아보면 재미가 없긴 합니다.

자신을 쫓는자가  대길이란 걸  모르는 언년이와  자신이 쫓고있는 상대가  언년이라는 걸 모르는 대길이 흥미진지하네요.

대길이가  태하를 잡아보면  자연스레  알게 될 인물=언년이, 그런데  대길이가 가지고 다니는  초상화로는 언년이가 오버랩 안되는데?

 

불쌍한 사공 ..

대길이가 설화를 구박하는 듯하면서도  은근 챙겨주는군요. (설화가 애교가 귀엽긴해요 ㅋㅋ)

둘은 서스럼없이  손도 잡는군요, (이런거 보면 태하랑 대길이의 차이점이 보인다고 할까요? ..태하는 뼛속까지 양반기질이고)

대길이도  양반출신이지만 , 철저하게  그 껍질을 가져다버릴 줄 아는  쿨한 성격?인거 같아요.

불쌍한 사공 ..(겨우 헤엄쳐 살아왔더니, 그 앞에 칼든 언니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추노도  부활처럼  나오는 인물한명 한명이  .. 모두  살아숨쉬고있는거 같습니다.

쩝 ...급하디 급한 상황에서도  예의차리고있는 태하 (뭔가 답답해보인다고 할까요?) 그냥 손잡고 도망가는게 더 빠르지않나..

고지식해보이고 ㅋ ;; ..답답해보이고   .. 그리고 언년이의 옷은 더욱  답답해보이고하네요.

 

저를 쫓는 사람들입니까?나으리를 쫓는 사람들입니까?

정리하자면  대길이는  태하를 쫓고있지만,  종래는  언년이를 쫓으니까 ..(둘다 대길이에게 쫓기는 몸이요)

백호와 윤지는  언년이를 쫓고있는 몸들이니 , 두사람 함께 다니면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을듯.

 

-나는 군영을 이탈한 몸도 , 나라에 죄를 지은 몸도 아닙니다-

-그럼 쫓기는것은 맞는건가요?-

-아니 , 쫓겨서  도망가는것이 아닙니다. 누굴 찾기위해  달려가는 것이지요-

 -아직  , 나올 준비가 아니되셧구만-

철웅 빈껍데기만 살아 움직이는  , 산송장같은 사람입니다 ..(비록 순간의 출세욕에 눈멀어 ,좌의정의 사위가 되었으나)

그래도 아직은  자신의 길이 아닌 길에는 나서지 않으려고하는 절개는 있는 듯합니다.

어째서 철웅을  사위로 택했을까? .. 몸이 불편한 딸 , 그딸의 반려로  철웅을 택한 이유는 뭘까? ..

한미한  집안의 자식에  출세욕까지 있는 철웅은 어쩌면  자신이 내민 손을 절대로  뿌리치지 않을걸 알았기에 철웅을 택했겠지요.

이사람에게  아들이 없나? 있으면 ..철웅이 진짜 불쌍하다 ㅠㅠ (자신이 가진 모든걸 ..주긴 뭘주겠어?)

웬지  사위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사냥개로 생각하는 거 같은 생각이 물씬드는게 ..쩝

 

철웅이라는 인물은  운신의 폭이 너무 좁은거 같습니다.

야망은 크디 크나 .. 뒷배경은  없고, 그렇기에 잡은 손이 이경식의 손이고 ..(그사람의 사위노릇은 녹록하지가 않고)

여기에 노모의 눈물은  철웅을 더욱 더 옳아매는  그물인 거 같습니다.

전하지 못하는 아내의 편지 (아지 한자조차 적지 못하는 아내의 편지..)

 -서방님 아버지는 무서운 분이에요, 맞서려고 하지 마세요 ..이 말 한마디 전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하루종일 붓을 잡아도 , 한글자도 쓸 수가 없네요 . 서방님  -

 

가슴이 먹먹하더라고요 ..이장면 *그 어느 장면보다 찡하고, 애잔한더라고요.

비록  살가운 말한마디, 따뜻한 마음한자락 내어주지 않는  지아비이련만 ..그래도 그런 지아비를 걱정해서 ..

쓰여지지 않는  글을 적으려하는  아내의 눈물겨운  모습이 제가슴을 촉촉하게 적시더라고요.

파리가 참새를 피해 도망가는 소리

돼지가 새끼 15마리를 낳는 소리

강아지가 개백정에게 잡혀가는 소리

발정 난 암소가 황소를 만났을 때 우는 소리

뒷집 도령이 앞집 낭자를 보고 가슴 뛰는 소리의 애절한 연주 ..(해금의 소리가 이토록 아름다운지 처음 알았습니다)

 

설화가 풀어내는 유쾌한 연주에 웃어도보고, 애잔한 연주에  감상에도 젖어보고 . 감미로운 장면이었습니다.

추노꾼으로서  고단한 삶을 익살과 해화 ..그리고 잔잔한 연주에  귀기울이며 잠시 쉬어본 밤이 아닌가 싶습니다.

설화의 애잔한 연주를 들으면서 , 대길이  최장군  왕손은 각자 무슨 생각을했을까요?

불쌍한 태하 (..태하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불쌍해지고  저 아픔들 어찌할꼬?) 싶습니다.

믿었던  수하  한섬의 배신, 지기인 철웅의  등돌림 ,  가족의 몰살 , 청나라 볼모행 ..이사람 진짜 가슴에 뭐가 있을까요?

웬지  열어보면  모두다 타버리고 재만 남아있을 거 같아요.

 

태하가 훈련원대장에서 강등된 이유가 이거였군요.

나라의 곡식을  훔쳤다는  누명으로  ..노비로 강등된거였군요 ..휴ㅜㅜㅜㅜㅜㅜㅜㅜ

모진고문에  장사없다고, 한섬이  태하를  배신하고  그를 주모자라 하다니, 저하나 살자고  이렇게 배신을하다니.

한섬같은 사람이  오히려  더욱 더 눈에 불을키고, 태하를  죽이려 들 거 같습니다..*(죄지은 자가 제발 저린다고 할까요...)

 

-혼례식날  집을 떠나셧다고 하면, 혹 정인을 만나러 가시는건지요?-

-만날수 있었다면 벌써 만났을 것이고, 찾을 수 있다면 벌써 찾아갔겠지요-

-정인이 멀리 있습니까?-

-네 ..너무 멀리있어요-

 

아름다운 단어 정인 (이렇게 아름다운 단어인데, 어찌하여  그리도 천대받는 단어가 되었단 말이인지 ㅜㅜ)

밝혀지면  밝혀질 수록 , 안타까운  언년이와 대길이의 진실.

두사람은  애증의 관계라고 밖에 .. 이렇게  꼬여버린 인연들은   그저 다시는 만나지 않고 그리사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대길이의 눈에 난 상처가 , 언년이 오빠가 그리 한것이군요.

불구덩이 속에서 빠져나오고있는 대길이의 눈에 낫을 휘둘러버린  언년이 오빠 ..여동생을 위해 했다고하나 .

너무  지울수도 씻을수도 없는 ..상처를 남겼네요..*(모두에게...)

 

대길이가 왜그렇게 언년이를  쫓는지 알겟습니다.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 볼때마다   떠오르고 ,가라앉힌 화기가  들끓을 거 같습니다(나 같으면 만나면 ..즉살이돠)

여기서 궁금증..대길이  너 어떻게 살아나온것이냐? ..이건 또  다음에 풀어주시겟지요.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천천히 ..인물들의 과거를 보여주면서 , 추노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군요.

진실의 껍질이 하나씩 벗겨질 때 마다  .. 드러나는  진실은  너무 아프고 안쓰럽고 그렇군요.

 

이상 ..추노 5회 리뷰였습니다.

 

출처 : 포럽의[야구&드라마]
글쓴이 : 포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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