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30분 과로로 열차에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2011.12.19 << 연합뉴스 DB >>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민주당은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김유정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어서 매우 충격적이다"라며 "정부는 우선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국회 국방위원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함께 연석 회의를 열어 김 위원장의 사망이 미칠 파장과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 김정일 연보 ●●●●
▲1941년 2월 = 백두산 밀영(양강도 삼지연군)서 김일성과 김정숙 사이서 출생. ※러시아 연해주 태생설도 있음 ▲1945년 = 소련서 귀국 ▲1950∼52년 = 중국 지린학원 유학 ▲1961년 7월 = 노동당 입당 ▲1964년 6월 = 당 조직지도부 지도원
▲1966년 = 당 조직지도부 책임지도원 ▲1967년 5월 = 당 선전선동부 문화예술지도과 과장 ▲1970년 =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1973년 6월 = 당 선전선동부 부장 ▲1973년 9월 = 당 비서국 조직 및 선전담당 비서
▲1974년 2월 = 당 정치위원회 위원에 오르며 후계자로 확정 ▲1980년 10월 = 제6차 당대회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 당 정치국 위원, 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비서국 비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 임명 ▲1982년 = 김일성 주석의 나이와 30년 차이를 만들기 위해 생년을 1942년으로 변경해 선전 ▲1982년 8월 = 최고인민회의 제7기 대의원(황해북도 송림) ▲1983년 = 중국 후야오방(胡耀邦) 당시 공산당 총서기 초청으로 후계자로서 첫 방중
▲1986년 11월 = 최고인민회의 제8기 대의원(함경남도 룡성) ▲1990년 4월 = 최고인민회의 제9기 대의원(함경북도 무산) ▲1990년 5월 =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1991년 12월 = 당 중앙위원회 제6기 19차 전원회의서 군 최고사령관에 임명 ▲1992년 4월 = 군 원수 칭호
▲1993년 4월 = 최고인민회의 제9기 5차 회의서 국방위원회 위원장에 추대 ▲1997년 10월 = 당 총비서 추대 ▲1998년 7월 = 최고인민회의 제10기 대의원(제666호 선거구) ▲1998년 9월 = 국방위원장에 재추대 ▲2000년 5월 = 북한 최고지도자로서 첫 방중
▲2003년 8월 = 최고인민회의 제11기 대의원(제649호 선거구) ▲2008년 8월 = 뇌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짐 ▲2009년 3월 =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제333호 선거구) ▲2009년 4월 = 국방위원장 재추대 ▲2010년 9월 = 제3차 노동당 당대표자회서 당 비서국 총비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정치국 위원, 당 중앙위원회 위원, 당 중앙군사위원장에 임명
▲2011년 8월 = 러시아 극동지역 방문, 중국 방문 ▲2011년 12월19일 = 17일 오전 8시30분 열차서 사망
조선중앙통신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 과로로 열차에서 사망” 김정은 공식 후계자 확정…사망 발표문에 “김정은 동지의 통치”
» 19일 낮 북한 조선 중앙방송이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17일 08시 30분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MBC 캡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낮 12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 과로로 열차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향년 70살.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다가 겹쌓인 정신육체적 과로로 하여 열차에서 서거하셨다”고 전했다.
병명은 급성 심근경색과 심장쇼크다. 현지지도에 나선 것을 보면 당시 건강이 나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고, 미처 손을 쓸 틈도 없이 갑자기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의 시신은 김일성이 묻힌 금수산 기념궁전에 안치돼 28일 영결식을 치룰 예정이며, 중앙추도대회가 열리는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밝혔다.
김정일 위원장은 1941년 2월 김일성과 김정숙 사이서 출생했으며, 1993년 국방위원장 자리에 올라 1994년 사망한 김일성의 뒤를 이어 북한을 통치해 왔다. 2008년 뇌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진 뒤 건강이상설이 계속됐으나 올해 8월 러시아와 중국을 방문하며 건재를 과시한 만큼 갑작스런 사망소식은 한반도 정세를 안갯속으로 몰아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일의 뒤는 세번째 아들 김정은이 잇게 된다. 지난해 후계자로 급부상한 그는 이날 조선중앙방송이 김정일 사망 발표문에서 “존경하는 김정은 지도자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자”라고 표현함으로서 공식적인 후계자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