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세계

[스크랩] 22대왕 정조대왕의묘 융건능

최흔용 2009. 7. 15. 18:18

융건능(隆.健陵)은.. 사도세자와 정조대왕이 잠든 곳...

 

 

사도세자..건능은 그의 아들 정조의 묘이다. 정식 명칭은 현륭원이라 한다. 조선의 현군이었던 영조 임금(52년동안 재위)..그의 아들 사도세자...사도세자의 아들 正祖 임금....

 

英祖는 신문고를 설치하여 백성의 고충를 들었으며, 탕평책을 펼처 당파 싸움을 없애려 노력하였고, 규장각을 설치하여 학문을 진작시키고, 균역법을 실시하여 백성의 세금을 덜어 주는 등..세종이래의 현군이었다.  당시는 노론과 소론의 당파싸움이 그 극을 달리고 있을 때.... 결국 사도세자도 당파 싸움에 휘말려 모함을 받고,  아버지 英祖에 의하여 뒤주에 갇혀 죽는다.

 

1762년. 6월 英祖는 사도세자의 자결을 명하나, 거부하자 뒤주에 갇아버리고, 손수 열쇄를 잠근다. 물 한모금, 밥 한숟가락 주지 않았으며, 빛이 들어오지 못 하도록 모든 틈을 막아버리고 뒤주 주위에는 풀을 산더미같이 쌓아 놓았다. 찌는 듯한 더위와 굶주림으로  사도세자는 8일만에 목숨을 다하고 죽는다. 후일 英祖도 후회하고 사도세자(思悼世子)라는 시호를 내린다.

 

사도세자의 부인인 혜경궁 홍씨는의  그의 글 "한중록"에서 사도세자는 궁녀를 죽이는 등...정신이상자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아마 당파싸움의 와중에서 일부러 미친 척하였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죽은 사도세자는 양주 배봉산에 묻히게 되나, 그의 아들 正祖가 즉위하자, 지금의 화성,이 곳으로 모시며 장헌세자로 칭한다. 

 

돌아가신 부모를 보살피기 위하여 바로 곁에 용주사를 건립하고, 자주 다니기 위하여 수원 시내에 行宮을 건축...지금은 세계 유네스코가 보호하는 인류의 문화 유산 자원이 되었다.

 

 

 건능은 正祖의 묘...융능은 그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이다. 먼저 건능으로 가보자.

 

 

 소나무 숲... 보기만 하여도 그윽한 냄새나는 듯... 빛의 방향에 따라 각양각색의 그림이 연출된다.

사진은 역시 빛의 예술이다. 같은 피사체라도  빛의 각도와 양에 따라 무한한 연출이 가능하다.

 

 드디어 소나무숲이 끝나고,  건능이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앞의 사각형...판위(板位)라 하며, 임금이 가마에서 내려서는 곳을 말한다.

 수라간...원래 몽골어로, 음식을 차리는 부엌으로 좌측에 1칸짜리 방으로 되어있다.

 

 홍살문...신성한 공간임을 알리는 붉은 칠한 문...홍살문을 지나 임금은 가마에서 내린다.

 정자각(丁字閣)으로 각종 제사를 지내는 곳...정(丁)자 형태이므로 정자각이라 한다.

 

 

 대한 정조 황제 (大韓 正祖 皇帝 )라고 씌여 있다. 황제이다.  정조대왕의 위대함의 표현?

 임금 正祖의 비각 (碑閣) 이다.

 

 

 문인석 (文人石)과 그의 말....문관이 예를 갖추어 서있다.

 무인석 (武人石)...무관이 예를 갖추어 서 있다.

  

 

 바깥쪽을 향하여 앉아있는 동물들...석양(石羊)이라 한다. 양(羊)은 악귀를, 호랑이는 맹수를 내쫒는 역할이라  바깥쪽을 향하고 있다.

 

 

 담장이 은근히 화려하다. 

 

 

 이제 사도세자의 묘인 융능으로 간다.

 저 다리를 건너...

 

 소나무 묘목장이다. 수령 (樹齡)별로 자리를 달리하여 키운다.

 

 소나무 숲을 지나  융능이 보인다.  건능과 똑 같은 구조이다. 언덕이 좀 낮다.

 

 아버지인 영조는 사도세자(思悼世子)로... 그 손자인 정조는  장헌세자(莊獻世子)로  ....

묘비에는 사도 장헌세자 (思悼 莊獻世子)로 기록 되어있다. 사도세자의 도(悼)는 서러워 할 도자이다.  영조도 그 아들을 뒤주에서 죽게 한 부정(父情)을 후회하며  그렇게 이름 지은 것 같다.

 

 

 

 

 

 

 

 

 

 곤신지(坤申池)이다. 융능을 만들고, 이듬해 1790년 조성하였다. 묘지에서 풍수지리상, 좋은 방향(坤申方. 남서방향)에  연못을 판다.  묘지로 부터 첫번째 물이다.

 

 정말 좋은, 멋있는 산책길이다. 나무 내음.... 역사도 잊게 한다.

 

 융건능 입구에 서 있는 고목(古木).

 

융건능 제실(祭室)....제사 준비 하는 곳 

지지대 (遲遲臺)..... 수원과 의왕의 경계에 있다.  작은고개이다

 

正祖大王이 융건능에 행차할 때마다 지나가는 길목이다.  이 고개에 오르면 융건능이 보이는데도

" 왜 이렇게 더딘가? " 하고 한탄을 했고, 참배를 마치고 환궁할 때에는 고개 마루턱에 어가를 멈추게 하고 오랫동안 묘역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또 어가에 올라서도 융건능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눈을 돌리지 않아 행차가 자꾸 늦어져 이 고개를 " 느리게 느리게 넘어가는 고개"라는

뜻의 지지대고개라 부른다.  

 근처에 휴게소이다.

 

 지지대 비각 (遲遲臺 碑閣) 

 

 대소인원개하마 (大小人員皆下馬)....어른이건 어린이이건 모두 말에서 내려라...라는 의미이다.

 

 지지대고개 교통표지판....그 뒤는 프랑스 6.25 참전기념 공원이다. 태극기와 프랑스기가 보인다.

 

 

 

 

 

출처 : 알밤네가족모임
글쓴이 : 봄이오는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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