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눈보라가 울아버지 맘 같아

최흔용 2014. 12. 3. 02:09

 2014.12.1.월.눈

첫눈은 새벽에 와서 못보고 2번째 눈 와우 눈보라에 눈을 뜰수도 없고 강풍에 아버지가 아프시다고 해서 고강동 가는길인데 날씨가 아버지 맘과 같아보여요

택시타고 고강동 근처에 가니 참나 해가 뜨네요 언제 바람이 불었냐 싶게 맑다

울 아버지 날 기다리셨나 배고파 하시네요 .빈속에 약 드시고 약에 정신을 잃으실정도셔셔 어젠 놀래키시더니 걸음걸이도 이상하시고 속상하네

밥하는 동안 딸기 드렸더니 다 잡수시고 어제 사 놓은 죽도 1개 남기고 다 드셨고 점심 저녘진지 에 고구마 감,누룽지 ㅋ 나 집에오고 통닭드렸더니 그거까지 저렇게

드시면서 고협압때문에 살찌면 안된다고 굶고 막걸리만 드시고 정말 챙겨드리지도 못하고 전화로만 드시라고 했으니 나도 자식도리도 못하고 오늘 전화드렸더니 동생 출근하고 혼자 계시는게 싫으신 목소리다 .낼 간다고 했더니 말씀이 어눌하게 들리는게 걱정이다 .

 

 

 

집에 오는데 버스노선 알려고 버스 기다리면서 어찌나 춥던지 감기가 왔는지 머리아프고 엉엉 힘들어

23번 타고 신월 5동 동사무소에서 내려 길건너서 652번 타고 독산고개에서 하차 5621타고 남부에서 내려 8번타고 집으로

아버지 집에서 23번이 바로와서 탓는데 신월5동에서 내려 내린자리에서 20분 기다리는데 학생한테 물으니 길 건너가라네 엉엉

652번 구로공단일주를 하네요 골목골목 다도넴 어엉 문성초등학교앞에서 내려

5621번 10분이 다 되도록 안와서 안양가는거 타고 홈플러스에서 내려 정류장 다와 8번이 서있길레 뛰었더니 출발 손흔들어도 아저씨는 먼산 엉엉엉 추워

오늘하루 내 맘도 눈보라가 쳐요

옥순이 한테 얘기했더니 보내준 사진 ㅋ 이쁘다 위로됐어요 고마워 친구

참 8번 버스 기다리면서 추워하는 나한테 손난로 주신 예쁜언니 고맙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 정말 따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