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하면 통한다.”
처음의 뜻에서 벗어나 “아무리 어려운 일을 만나도 해쳐나갈 길이 있기 마련”이라는 의미로 유통되고 있는 “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본시 그 출처는 『주역(周易)』의 <계사전(繫辭傳)>인데, 「궁즉변(窮卽變), 변즉통(變卽通), 통즉구(通卽久)」를 줄여서 「궁즉통(窮卽通)」이라 합니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는 것이 본래의 뜻이었지요.
우주의 변화법칙을 설명하는 『주역(周易)』의 기본원리가 “변화(變化)”인데, 변화에는 반드시 “궁(窮)”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좀 더 쉬운 말로 풀어보자면 “변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궁(窮) 즉 최선을 다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야 변화가 생기고 변화가 생기면 만사가 통하게 되고, 그렇게 통하는 것만이 오래 간다는 뜻입니다.
기독교인들을 색출하여 극형에 처하려고 다메섹 행을 자청했던 사울이 노상에서 예수님을 만나 변화되어 기독교 역사 속의 거목이 된 이면에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 위에 바울의 처절한 ‘궁(窮)’이 있었습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 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하여, 이 같은 바울의 ‘궁(窮)’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강수처럼 흘러 도처에 교회를 세우게 되었고, 또 건강한 교회성장을 촉진시켰음은 방점이 필요없는 사실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하면 장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창조적으로 변화하고 불신자들과도 막힘없이 통하며, 성도들에게 신령한 하늘의 복이 지속적으로 임하기를 소망하여 제 자신부터 ‘궁(窮)하는(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겠노라고 결연히 어금니를 깨물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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