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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대나무3

최흔용 2010. 4. 5. 10:47

 

 

⊙ 貞而不剛 柔而不屈(정이불강 유이불굴) - 곧되 강하지 않고 부드럽되 비굴하지 않은 대나무.

⊙ 風淸雲靜 山高水長(풍청운정 산고수장) - 바람음 맑고 고요한데, 산은 높고 물은 길게 흐른다.

⊙ 高節人相重 貞心世所知(고절인상중 정심세소지) - 대나무의 높은 절개는 사람마다 중히 여기고, 그 곧은 마음을 세상이 다 아는 바다.

⊙ 落葉逐霜風 幽人愛松竹(낙엽축상풍 유인애송죽) - 낙엽은 상풍을 몰아내고 그윽한 사람은 송죽을 사랑한다.

⊙ 買田帶修竹 築室依淸流(매전대수죽 축실의청류) - 밭을 사서 수죽 둘러심고 집을 지어 맑은 흐름에 의지한다.

⊙ 歲月靑松老 風霜苦竹疏(세월청송로 풍상고주소) - 세월에 따라 푸른 솔 늙어가고 풍상이 감에 고죽 성기어진다.

⊙ 水影搖叢竹 林香動落梅(수영요총죽 임향동락매) - 물에는 총죽 흔들리는 그림자 있고 숲에는 떨어지는 매와의 향기가 동한다.

⊙ 約客同看竹 留僧與對 (약객동간죽 유승여대기) - 손과 기약해 같이 대를 보고 스님 머물게 해 더불어 바둑 둔다.

⊙ 雨洗娟娟淨 風吹細細香(우세연연정 풍취세세향) - 비가 씻기니 대나무는 곱고 깨끗하며 바람이 불리니 가지마다 향기롭다.

⊙ 幽蝶弄晩花 晴池映疏竹(유접농만화 청지영소죽) - 그윽한 나비는 늦은 꽃을 희롱하고 개인 못은 성긴 대 비추인다.

⊙ 離竹和烟淨 江梅帶雪香(이죽화연정 강매대설향) - 울타리 대나무는 연기와 어울려 맑으며 강변의 매화는 눈을 띠어서 향기롭다.

⊙ 林深禽鳥樂 塵遠竹松淸(임심금조락 진원죽송청) - 숲이 깊으매 새들이 즐거워하고, 속세가 멀 때는 대나무와 소나무가 더욱 맑다.

⊙ 竹露閑夜滴 松風淸晝吹(죽로한야적 송풍청주취) - 대나무의 이슬은 한가한 밤에 스며들고 소나무의 바람은 맑고 낮에 분다.

⊙ 淸風兩窓竹 白露一庭松(청풍양창죽 백로일정송) - 맑은 바람은 두 창죽에 불고 백로는 한 뜰의 소나무에 내린다.

⊙ 古寺春山靑更姸 長松修竹翠含煙(고사춘산청갱연 장송수죽취함연) - 옛 절과 봄 산이 푸르고도 고운데 장송 수죽이 푸르러 연기 머금다.

⊙ 門前自有千竿竹 免向人家看竹林(문전자유천간죽 면향인가간죽림) - 문 앞에 자연스레 천 그루 재가 있어 남의 집 향하지 않고 대 숲을 본다.

⊙ 世間那有千尋竹 月落空庭影許長(세간나유천심죽 월락공정영허장) - 세상에 어찌 천길의 대 있으랴, 달 떨어진 빈 뜰에 그림자 길다.

⊙ 修竹萬竿松影亂 山風吹作滿窓雲(수죽만간송영란 산풍취작만창운) - 수죽 만 그루에 소나무 그림자 어지럽고 산 바람 불어 창에 구름 가득 피운다.

⊙ 深墨畵竹竹明白 淡墨畵竹竹帶煙(심묵화죽죽명백 담묵화죽죽애연) - 짙은 먹으로 대나무 그리니 대가 명백하고 엷은 먹으로 대나무 그리니 대 연기 띄었다.

⊙ 庭前有月松無影 欄外無風竹有聲(정전유월송무영 란외무풍죽유성) - 뜰 앞에 달이 밝되 소나무엔 그림자 없고, 난간 밖에 바람이 없으되 대나무에 바람소리가 들린다.

⊙ 香隨靜婉哥塵起 影伴嬌繞舞袖垂(향수정완가진기 영반교요무수수) - 향기 고요하고 아름다움 따라서 노래 티끌일고 그림자 아리따움 의지해 춤추는 소매 드리웠다.

⊙ 翡翠含春霧 浪振曉風 淸聲來枕上 秀色入簾中(비취함춘무 낭간진효풍 청성내침상 수색입염중) - 비취 봄 안개 머금는데 대나무는 새벽바람 떨친다. 맑은 소리 베갯머리에 오니 빼어난 빛이 주렴 안으로 든다.

⊙ 於見書法 蕭然無滯情 君看片石畔 叢竹忽然生(어화견서법 소연무체정 군간편석반 총죽홀연생) - 그림에서 서법을 보니 소연히 막히는 정이 없다. 그대 보는가 조각돌 두둑에 대 숲이 홀연히 나는 것을.

⊙ 衆木搖落時 此君特倉然 節直心愈空 抱獨全其天(중목요락시 차군특장연 절직심유공 포독전기천) - 뭇 나뭇잎이 흔들려 떨어질 때 대나무만은 창연히 섰네 절개 곧고 마음 더욱 비워 홀로 그 진리를 온전히 품었네.

⊙ 翠竹奇石 蒼松留古柯 明窓坐相對 試門興如何(취죽병기석 창송유고가 명창좌상대 시문흥여하) - 푸른 대와 기석이 나란히 있고 푸른 솔은 오래된 가지 머무르게 했다. 밝은 창에 앉아서 서로 대하여 묻노니 흥이 어떠하시오.

⊙ 側石狀奇 橫竹枝扶疎 蘭復參立 信哉德不孤(측석상기초 횡죽지부소 의란부참립 신재덕불고) - 옆의 돌은 모양이 기이하고 험하며 가지 성긴 것 돕는다. 부드러운 난초 다시 참여해 서니 덕 외롭지 않음을 믿겠다.

⊙ 抱節元無心 凌雲如有意 寂寂空山中 凜此君子志(포절원무심 능운여유의 적적공산중 늠차군자지) - 절조 품어 원래 무심하니 높이 우뚝 설 뜻 있는 것 같다. 적적하게 텅 빈 산 가운데의 늠연한 대의 군자의 뜻.

⊙ 閑餘弄筆硯 寫作一竿竹 時於壁上看 幽姿故不俗(한여농필연 사작일간죽 시어벽상간 유자고불속) - 한가로운 틈에 붓을 놀려서 한 그루의 애를 그렸다. 때때로 벽 위에 걸린 것 보니 그윽한 모습 때문에 속되지 않다.

⊙ 虛心秉高潔 不受一塵浸 五月淸溪上 蕭蕭風滿林(허심병고결 불수일진침 오월청계상 소소풍만림) - 마음 비우고 고결함 잡으니 한 점의 속진도 침입 받지 않는다. 오월의 맑은 시내 위에는 소소한 바람이 숲에 가득하다.

⊙ 鳳凰臺畔竹 別出參差一枝 閱盡雪霜心似鐵 高風惟許歲寒知(봉황대반죽의의 별출참차일지 열진설상심사철 고풍유허세한지) - 봉황대 두둑엔 대 아름답게 무성해 연이어 따로 나온 옥같은 한 가지 눈서리 다 겪어서 마음은 쇠 닮아 굳고 높은 절조는 오직 세월 추워져야 아는 것을.

⊙ 拂雲標格歲寒心 墨色分陰重又輕 不似渭川千畝綠 只和風雨作秋聲(불운표격세한심 묵색분음중우경 불사위천천묘록 지화풍우작추성) - 구름 떨치고 높이 솟은 세한의 마음 먹색으로 그늘을 짙고 엷게 나눈다. 위천의 천이랑 푸르름 닮지 않고 다만 풍우 순해 가을소리 이룬다.

⊙ 幾竿淸影映窓紗 篩月梳風帶雨斜 相對此君殊不俗 幽齋松徑伴梅花(기간청영영창사 사월소풍대우사 상대차군수불속 유재송경반매화) - 몇 그루 맑은 그림자 창사에 비치니 달 거르고 바람에 빗질해 비 띄고 비낀다. 대를 상대하니 특히 속되지 않고 그윽한 집 솔 길에 매화를 짝한다.

⊙ 溪上殘春黃鳥稀 辛夷花盡杏花飛 始憐幽竹山窓下 不改淸陰待我歸(계상잔춘황조희 신이화진행화비 시련유죽산창하 불개청음대아귀) - 시내 위의 쇠잔한 봄 꾀꼬리 드물고 백목련 꽃 다 지고 살구꽃 휘날린다. 산창 아래 유죽이 맑은 그늘 안고쳐 내 돌아감 기다림을 비로소 사랑한다.

⊙ 高人石上種琅 林屋秋晴共倚蘭 不送軒轅裁鳳管 小留得一枝看(고인석상종낭간 임옥추청공의란 불송헌원재봉관 소창유득일지간) - 고인이 돌 위에 아름다운 대 심어 임옥에 가을 맑으니 함께 난간에 기댄다. 봉관 피리 만들어 헌원에게 보내지 않고 한 가지를 머물러 둬서 작은 창에 서 본다.

⊙ 遠看如淡近看濃 雙立停停傲晩風 俗眼未應輕揀擇 此君淸致本來同(원간여담근간농 쌍립정정오만풍 속안미응경간택 착군청치본래동) - 멀리서 보면 산뜻하고 가까이선 진하고 정정하게 쌍으로 서서 늦은 바람 즐긴다. 속안으론 가벼히 가려내지 못하지만 대나무 맑은 풍치 본래 같은 것이다.

⊙ 此君不可一日無 未著數竿淸有餘 露葉風稍承硯滴 湘江一曲在吾廬(차군불가일일무 미저수간청유여 노엽풍초승연적 상강일곡재오려) - 대나무 하루라도 없어선 안 되니 나타나지 않은 두어 줄기도 여유가 있다. 이슬 머금은 잎 바람 끝에서 연적 받으니 상강 한 구비 내 집에 있다.

⊙ 幽逕陰陰竹掩 蕭森叢影映秋交 輝輝淨日飜湘淚 颯颯淸風寄楚騷 製律粲然昭盡美 聽梅凄也韻孤高 歲寒祗賞氷霜氣 何用區區六七號(유경음음죽엄고 소삼총영영추교 휘휘정일번상루 삽삽청풍기초소 제율찬연소진미 청매처야운고 고세한지상빙산기 하용구구육칠호) - 그윽한 길은 어둠침침하게 대가 언덕 엎었다. 조용하고 쓸쓸한 떨기의 그림자 가을 비쳐 섞였다. 밝게 빛난 맑은 해에 소죽의 눈물 번뜩이고 맑은 바람의 시원스런 소리 초의 이소경에 기여한다. 찬연한 음율 제정하니 풍류 아름다움 다 하고 매화소리 들으니 바람 차도 찰사 운치 고고하다. 세월 추워지면 얼음 서리 기운이나 삼가 구경하지 어찌 구구히 육려 칠률을 부르짖으려 하는가.



출처 : 난사랑
글쓴이 : 창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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