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스크랩] 제철 맞은 쭈꾸미 볶음

최흔용 2010. 4. 13. 11:43

 

 

날씨가 계절도 잊은 채 눈을 쏟아냅니다.

아직은 물러가기가 아쉽기만 한 겨울이 마지막 발악을 하나봅니다.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뜨릴 것만 같던 목련은 다시금 꽃봉오리를 움츠리며 주춥니다.

 

향금이 며칠동안 퇴근하고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증에 시달렸습니다.

아직은 철이 덜 들은지라 계절바뀜에도 심하게 마음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흔들립니다.

꼭 그 시점이 꽃이 필 무렵과 꽃이 질 무렵이더라구요.

바람에 꽃잎이 날리기라도 하면 가슴이 소스라치게 요동칩니다.

곱디 고운 봄빛이 무르익으면 눈물이 나려합니다.

아무래도 봄을 심하게 타나봅니다.ㅋ

 

이렇다보니 봄을 맞은 향금이 자연스레 블로그 포스팅도 미루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제철 맞은 쭈꾸미 요리 소개해드릴께요.

3월 중순이 넘어서면 쭈꾸미 알이 꽉 찹니다.

물론 다 차는 것은 아니고 암컷만 알이 차겠죠?ㅋ

생선도 그렇지만 쭈꾸미도 산란기가 맛이 있습니다.

겨울철부터 쭈꾸미를 잡기 시작하지만 

지금이 제일 맛있을 때입니다.

알 꽉찬 싱싱한 쭈꾸미 구입하셨다면..

머리만 뚝뚝 잘라내서 푹~ 삶아드시구요.

다리는 저처럼 볶아드세요^^

 

푹 삶은 쭈꾸미머리를 잘라보면 꼭 흰쌀밥 같은 알들이 빼꼭히 박혀있습니다.

아무래도 봄철 쭈꾸미는 알든 머리를 먹어야만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겠죠?ㅋ

조만간 쭈꾸미 무침도 소개해드릴껀데.. 그때 쭈꾸미알도 보여드리겠습니다^^ 

 

재료 살펴볼께요^^

쭈꾸미 10마리, 양파 반 개, 당근 1/3개, 팽이버섯, 대파 1뿌리, 청양고추 1개

참나물(콩나물을 대신 사용해도 되구요. 아니면 참나물과 비슷한 향이 나는 미나리 사용하셔도 되요^^)

고추장 5Ts, 고추가루 1Ts, 간장 1Ts, 설탕 2Ts, 참기름 1Ts, 다진 마늘 1Ts, 소주 약간

 

 전 며칠 전에 손질해서 냉동시켜 놓았던 쭈꾸미를 사용했어요.

아무래도 신선도는 떨어질 수 있으니 소주를 약간 넣어서

잡내를 제거했습니다.

 

 저처럼 별도의 냄비나 팬에 담아서

휴대용 가스렌지에 올리면 손님 접대할 때 메인요리로도 손색이 없구요.

번거로우시면 이렇게 안하고 팽이버섯도 넣고 한꺼번에 볶아서 접시에 담아내도 됩니다.ㅋ

 

 

 

지글지글 끓으면서

팽이버섯도 익어갑니다.

 

 

쭈꾸미 계속 익히다보면 질겨지니..

야채 숨만 죽으면 바로 드세요

 

 

쭈꾸미 쏙쏙 골라먹고.

 

남은 양념에 밥 한공기 비벼봅니다.

김가루도 있으면 좋으련만.

아쉬운대로 참기름 살짝 더 두르고 통깨솔솔 뿌려서 먹습니다.

밑에 눌린 밥도 쓱쓱 벗겨먹습니다.ㅋ

 

 

조금 남아있던 쭈꾸미...제 숟가락에 걸렸습니다.ㅋ

밥과 함께 한숟가락.

이슬이생각도 절로납니다.ㅋ

 

 

날 풀리면 바닷가쪽에 나들이도 가시고

근처에서 싱싱한 현지 쭈꾸미 1~2Kg 사다가 맛있게 해드셔보세요^^

 

여러분의 추천 한 번 향금이의 레시피에 힘을 실어줍니다^^

 

 

출처 : 미즈쿡 레시피
글쓴이 : 향금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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