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문과 창호의 종류와 쓰임새
여닫는 방법에 따라 여닫이, 미닫이, 미서기, 들어열개 등으로 나뉜다.
1) 여닫이
문틀의 선대인 문선(門線)과 문짝의 울거미 선대에 돌쩌귀(乭迪耳)를 달아, 여닫게 만든 것이다. 안여닫이, 밖여닫이와 바깥여닫이, 외여닫이, 두짝 여닫이 와 쌍여닫이, 또는 쌍닫이 등이 있다.
안여닫이는 바깥에서 집 안이나 방안으로 밀어 열게 되어 있으며, 궁궐 및 주택의 대문이나 중문들은 모두 두짝 문짝을 달았다. 또 방으로만 드나들게 한 외짝 문짝인 지게문도 보통 안여닫이로 하는데, 안쪽에서 빗장을 걸면 밖에서 열 수 없게 되어 있다.
밖여닫이, 바깥여닫이는 안에서 밖으로 밀어 여는 여닫이다. 주택이나 궁궐, 사찰의 요사체에서 벽체 위쪽으로 높직하게 설치한 창호들과 각 방의 바깥 창호는 대개 밖여닫이로 하여 안에서 밖으로 밀어 열게 되어 있다.
외여닫이는 문짝의 한 짝만을 여닫는 방식으로, 대표적인 것이 지게문이다.
두짝 여닫이, 쌍여닫이, 쌍닫이는 두 짝의 문짝 모두 여닫게 되어 있다. 안여닫이나 밖여닫이 모두 두짝 여닫이로 할 수 있다.
(수졸당 사랑방의 여닫이문)
2) 미닫이
문틀을 짤 때 한 줄 또는 두 줄의 홈을 판 홈대를 아래위에 가로로 보내고, 홈대에 문짝을 끼워 두껍닫이(미닫이를 열 때 창짝이 들어가 가리게 된 빈 곳)나 벽체 속으로 밀어 넣는 방식의 문이나 창호를 일컫는다.
외미닫이, 쌍미닫이, 맞미닫이 등이 있다.
외미닫이는 문짝 한 짝을 벽체 속이나 두껍닫이 속으로 밀어 넣는 문이나 창이다.
쌍미닫이와 맞미닫이는 두 짝의 문짝을 각각 옆의 벽이나 두껍닫이 속으로 밀어 넣는 방법이다. 미닫이창호는 일반적으로 주택과 궁궐의 침전을 비롯한 내전과 기타 건물 그리고 사찰의 요사채 같은 방에 설치한다.
(연경당 미닫이문)
(미닫이문의 문틀과 홈대)
3) 미서기
문틀의 아래위 홈대에 문짝을 끼워서, 문 한 짝을 밀어 다른 한 짝 옆에 붙여 여닫는 방법이다. 두짝 미서기, 세짝 미서기, 네짝 미서기 등이 있다.
두짝 미서기는 두 짝의 문짝으로 구성된 미서기이며, 세짝 미서기는 문틀에 세 줄의 홈대를 만들어 세 짝의 문짝을 끼운다음, 두 짝의 문짝을 나머지 문짝 옆으로 밀어 여닫는 방법이다. 네짝 미서기는 문틀의 두 줄 홈대에 네 짝의 문짝을 끼워서, 가운데 두 짝의 문짝을 각각 옆으로 밀어 바깥쪽 문짝 옆으로 붙여 여닫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넓은 방의 중앙에 미서기를 설치할 때에는 윗방이 되는 쪽에, 곧 양 벽면 쪽에 문짝을 끼워넣고, 중앙의 두 짝 문짝은 아랫방 쪽에 면하게 한다.
(경주 최씨댁의 네짝 미서기 다락문)
4) 들어열개
문짝의 윗울거미와 문틀의 윗문틀에 돌쩌귀를 달아 문짝을 달고, 이 문짝의 돌쩌귀 반대편을 들어서 서까래나 기타 건축 부재에 매단 들쇠에 얹어 열어 놓는 방법이다. 이렇게 열고 닫는 장지를 들장지 또는 들창이라고도 한다.
이 들어열개창호들은 조선시대의 주택이나 궁궐 및 사찰의 전각 등 건축 전반에 널리쓰였다.
살림집에서는 일반적으로 대청과 방 사이에 들어열개창호를 설치하였다.
윤증고택의 또다른 형태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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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틀의 아랫부분 - 문틀이 열리는 부분은 직각이아니라 엇비슷하게 연결되는 구조이다.
문틀의 윗부분 - 문은 모두 옛것이나 문틀(문인방, 문지방)은 몇년전 새로 보수를 해 넣었단다.
문으로 사용되는 창호
문은 위치나 용도에 따라 그 구성과 모양이 다릅니다.
부엌의 출입문이나 대청 뒷면의 문은 판장문과 같은 두꺼운 문을 설치하였고 대청에는 들어열개문을 설치하였습니다. 보통 문은 이중문으로 하였는데 바같쪽의 것을 덧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덧문은 방한이나 방범의 용도로 쓰였으며 방과 방 사이에는 샛장지를 설치하였습니다.
1) 판장문은 몇 장의 널빤지에 띠를 대어 한 장의 문판을 구성한 것으로 부엌 출입문과 각종 광문,덧
문으로 사용하였으며 잠금장치를 달고 있습니다.
2) 골판문/당판문은 문틀을 먼저 짜고 그 사이에 널빤지를 끼워 짠 문으로 바람을 막기 위하여 대청
의 뒤쪽에 달았습니다. 골판문보다 좀더 두꺼운 널판을 끼워 만든 문을 당판문이라 합니다
3) 장지문은 문울거미를 짜고, 울거미 사이에 짜넣은 살대 짜임의 한 면에 창호지를 발라 만든 문으
로, 주로 방과 방사이에 설치합니다.
4) 맹장지문은 문짝이나 창에서 빛을 차단시키기 위해 문에 두꺼운 종이로 안팎을 여러 겹 바른 문으로 빛이 들어 오지 못하게 하는 문입니다.
5) 두껍닫이문/갑창은 양쪽으로 밀어붙여 활짝 연 미닫이가 들어가 숨도록 만들어진 문으로 좌우로 열었다가 닫았다가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6) 분합문은 대청과 방 사이에 또는 대청의 전면에 설치하는 문으로, 보통 네 짝의 문짝으로 이루어집니다. 분합문을 열 때에는 양쪽 두 짝을 서로 접어 포갠 다음, 연등천장의 서까래에 매단 들쇠에 매답니다.
7) 불발기문은 앞뒤로 한지를 두껍게 바르고 가운데 부분에 직사각형, 팔각형의 울거미를 만들고 그 속에 창살을 짜 넣은 문으로 창살이 있는 곳만 빛이 들어옵니다
창(窓)으로만 사용하는 창호
건물의 내부의 채광과 통풍, 조망을 위한 시설물이 '창'이다.
그러나 창이나 문이 혼용되는, 곧 창이면서도 문으로, 또 문이면서도 창으로 쓰이는 경우도 많다.
다음은 창으로만 사용되는 것들이다.
1) 들 창
일반적으로 행랑채 전면에 높직하게 창을 달거나, 방의 후벽에 창을 달 때 창호의 윗울거미와 윗창틀에 돌쩌귀를 달아 방안에서 밖으로 밀어 여는 창을 들창이라 한다.
이 때, 창을 열어두기 위해서 버팀쇠나 막대로 받쳐 둔다. 창의 모양새는 정방형에 가까운 방형이거나, 가로로 긴 장방형 울거미에 다양한 살짜임새를 이룬다.
2) 살 창
창울거미를 짜고 울거미의 아래위 가로대에 일정한 간격으로 살대를 꽂아 만든 창을 살창이라 한다.
주로 환기창으로 쓰이기 때문에 창호지를 바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부엌의 부뚜막이나 곳간채, 광채의 벽면에 설치 되어 공기를 환기시키며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게 했다. 때로는 창호지를 발라 바깥 공기를 차단하고 빛을 반투과시켜 채광창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3) 고 창
고창(高窓)은 교(살)창이라고도 하며, 대개 창문 위에 환기 채광용으로 쓰이나 살은 대개 교살로 하기때문이다. 부엌의 벽이나 광의 벽 높은 곳에 설치하거나, 또 대청 전면의 분합문 상부에 가로로 길게 설치하는 것이 보통이다. 너무 길면 2등분 또는 3등분한다.
오른쪽 윗쪽에 환기용 고창이 보인다
4) 기타 작은 창(小窓)
4-1 눈곱재기 창
여닫이 옆에 작은 창을 내어 문을 열지 않고도 밖을 내다볼 수 있게 만든 창을 눈곱재기 창이라 한다.
밖을 내다보기 위한 특수기능을 지닌 아주 작은 창으로, 출입문 곁에 난 봉창을 눈꼽재기창이라 한다. 후에는 출입문이나 봉창, 광창에 유리를 박아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한 창을 일컫는 것이 되었다.
부엌문의 판장문에 갖가지 무늬의 구멍을 뚫어 밖을 내다보게 한 것도 눈곱재기창의 일종이다.
4-2 바라지 창
방에 햇빛을 들게 하려고 벽의 위쪽에 낸 작은 창. 쌍바라지, 약계바라지 따위가 있다
*쌍바라지 : 두 짝으로 된 바라지
*약계바라지 : 한약방의 창구에 작은 창을 내어 약봉지를 주고 받는 한 구획 창.
4-3 봉창
창틀없이 구멍만 뚫린 여닫지 못하는 작은 창이나 창틀없이흙벽을 뚫고 막대를 얽어 놓은 창. 또는 벽에 미장바름을 하지 않고 창호지로 발라 놓은 작은 창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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