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대문 상세도
문살
문살의 종류
1. 날살문 먼저 세로살의 날실만으로 짜여진 날살문이 가장 초보적이자 바탕을 이루는 것이다.
이는 매우 단출하고 깔끔한 맛을 보여주고 있어 선(禪)을 닦는 수행승의 선방에 어울리며 바라지(窓)로도 많이 쓰인다. 봉정사 극락전(1363년 이전, 국보 15호),이나 부석사 조사당1377년, 국보 19호),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1375년, 국보 14호) , 송광사 하사당(15세기, 보물 263호)들의 바라지창(옆칸 바람벽에 난 창)에서 볼 수가 있다.
모두 지은 때가 오랜 집이며 단출한 짜임의 주심포(柱心包) 맞배집에다 바라지로 나타나 있어 초기에 쓰인 내용을 알려 준다.
날살에 가로살인 씨살을 위, 가운데, 아래로 나누어 지른 띠살문은 날살문에서 한걸음 나아간 꾸밈새로 일반집 쪽에 많이 쓰였다.
봉정사 대웅전 3칸 모두에 난 3짝씩의 띠살문을 비롯하여, 송광사 국사전과 하사당의 문들이 모두 띠살 이다. 이 또한 초기에 나타났으나 점차 단출, 깔끔한 주심포맞배집의 문살로 자리 잡았다.
따라서 송광사 하사당에서 보이듯 날살이 창에 세로로 놓이면 띠살은 가운데의 지게살로 들어서는 위치로 앉게 된다. 승려들이 거처하는 요사체에는 일체의 사치를 배격하는 검소함을 보여준다.
3. 우물살문 곧 날살과 씨살을 서로 똑같은 칸으로 질러 짜나가 네모난 우물무늬를 만들어가는 무늬살 문이다.
날살문이나 띠살문에서 더 나아간 것으로 보다 살칸이 많아지고 촘촘해졌으며 문짝도 튼튼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움에 따른 느낌은 반드시 띠살무늬보다 낫다곤 할 수 없다.
그리고 일반집에서 띠살과 더불어 흔하게 쓰는 문살 이다. 절에서는 부석사 무량수전(13C, 국보 18호)이 모두 우물살로 되어 있어 가장 오랜 보기로서 눈길을 끌며, 범어사 팔상전은 독성전과 나한전이 오른쪽으로 나란히 하나로 붙은 불당 왼쪽을 차지한 집으로, 어칸에 난 3짝의 가운데 짝이 우물살로 되어 있다.
더구나 여기에는 날과 씨살이 서로 만나는 곳에 모두 깔끔한 네 잎 꽃송이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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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빗살문
빗살은 두 살을 서로 어긋나게 걸쳐 짜나가 마름모무늬를 만든다.
날살이나 띠살 또는 우물살보다 꾸밈을 더 준 것으로 바로 우물살을 모로 뉘여 솜씨를 부린 것이다. 남장사 극락보전 어칸의 양 옆짝의 빗살무늬는 주심포맞배집의 단출, 깔끔한 초기 불당에 나타났으나
점차 어칸 쪽에 꽃송이를 올린 다포팔작집의 꽃문으로 발전했다. 신흥사 극락보전, 내소사 대웅보전, 그리고 논산 쌍계사 대웅전등에는 연꽃이나 모란, 국화등을 새겨 치장했다.
즉 어긋난 두 살이 만나는 곳에는 꽃송이를 올리고 남는 옆살은 모두 잎사귀를 꾸며내 꽃문을 만들었다.
같은 빗살문이면서도 꽃무늬를 올려 돋보이게 하거나 어칸의 가운데짝에만 꽃을 새겨 자리의 높낮이를 나타냈다.
불갑사 대웅전은 꽃을 올리지 않고 살 옆을 무늬로 새겨 꾸민 창살은 꽃빗살무늬라 부른다.
여기에 꽃송이 대신 금강저(金剛杵)를 새기는데 금강저는 불법,부처, 보살을 보살피고 '참'을 지키는 무기를 나타낸다.
때문에 날카롭고 힘찬 생김새와 더불어 잎사귀로 여겨지는 무늬가 되는 것이다. 5. 소슬살문
세로살인 날살과 씨살 그리고 빗살의 모든 문살을 다 넣어 짠 복잡화려한 무늬살을 말한다.
곧 소슬이란 솟은 즉 도드라진의 뜻으로 이 무늬살에는 거의가 꽃을 새기고 있다. 소슬살 짜임새는 모두 다섯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첫째 날살과 빗살로만 이루어진 한점에 6살이 만나 뻗치는 것으로 여기에 꽃무늬가 새겨져 소슬꽃문이 되며, 꽃송이가 없는 소슬민꽃무늬도 나타냈다.
범어사 독성전 어칸의 소슬꽃문을 비롯하여 동화사 대웅전의 어칸의 소슬모란꽃문은 소슬꽃문의 변형 이다. 신흥사의 민꽃살과 운문사 대웅보전 어칸에는 금강저무늬살도 새겨졌다.
둘째는 날살과 씨살 그리고 빗살 모두로 짜여진 것으로 한 점에서 8살이 만나 뻗어나는 복잡한 무늬다.
남장사의 극락보전 어칸, 용문사 대장전 8모윤장각은 꽃무늬가 가득 새겨지는 소슬꽃문으로 나타나며
무량사 극락전 어칸같은 꽃이 없는 민살 또는 민꽃살의 성글고 촘촘한 꾸밈새로 나타나기도 한다. 셋째로 날살과 빗살로만 이루어지되 두 빗살이 날살 사이의 칸 가운데서 서로 만나는 꾸밈새로 한 칸 속에서 6모 테두리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 짜임새는 마곡사 대광보전의 옆칸처럼 소슬민꽃무늬로 늘 나타나는 것이 특징 입니다.
나아가 금강저를 새긴 살이 되거나 안팎을 슬쩍 둥그스름하게 만들어 속이 텅 빈 깊은 맛을 드러 낸다. 넷째, 용문사 대장전 속에 있는 8모윤장각 문의 문살로 첫째와는 반대로 가로살인 씨살과 빗살만으로 이루어진 곧, 첫째 것을 옆으로 누인 꼴이다.
따라서 6모난 테두리의 모가 위쪽에 둘 나타나서 짜여지게 되었다. 다섯째는 대승사 대웅전 어칸처럼 날살과 빗살로 꾸며지되 날살을 한 줄 없애 버렸거나
아니면 한칸을 더 넓게 잡은 짜임으로 만들어 날살에서 6살이 모여 뻗쳐가되 테두리는 마름모꼴을 이루는 무늬살 이다. 소슬이란 솟은 즉 돋아낸, 돋우어낸, 도드라진의 뜻으로 이 문에는 거의 모두 꽃을 도드라지게 새기고 있어 소슬이라 붙인 것같다. 소슬꽃문, 소슬민꽃무늬, 소슬모란꽃문, 국화문, 연꽃문, 잎사귀문, 금강저문등이 있다. 꽃문이 새겨진 바탕살은 네모나 마름모 혹은 육모, 팔모로 짜임새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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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꽃나무살문 날씨살과 빗살로 짠 위에 새겨진 꽃무늬가 아니라 그냥 꽃나무를 통째로 아로새겨 문짝을 만들어 짠 것을 말한다.
정수사 대웅보전과 선암사 원통전 어칸과 용문사 8모윤장각에서 볼 수 있다. 연꽃이나 모란꽃들을 잎사귀, 줄기와 가지채 길게 새겨 올린 것으로 보다 실물적이고 자연스럽다. 더욱이 정수사 꽃문은 백자꽃병에 꽃꽂이 형태의 꾸밈으로 눈길을 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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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 꽃빗살무늬 문
날씨살과 빗살로 짠 위에 새겨진 꽃무늬가 아니라 그냥 꽃나무를 통째로 아로새겨 문짝을 만들어 짠 것을 말한다.
선암사 원통전 어칸과 내소사 대웅전과 용문사 8모윤장각에서 볼 수 있다.
연꽃이나 모란꽃등(보통 8 문짝이면 8 가지의 불교꽃) 잎사귀, 줄기와 가지채 길게 새겨 올린 것으로 보다 실물적이고 자연스럽다.
7. 기타살문
문에 만(卍)자꼴을 넣어 문살을 짠 것으로 남장사 금륜전과 산청 율곡사 대웅전을 들 수 있다. 중국 발음의 완자문으로 불리우며 문짝 가운데 8모틀로 짜고 그 바깥 모서리에다 卍자꼴의 꾸밈새를 하고 있다.
사찰에서는 많이 쓰이지 않으나 궁궐을 비롯하여 양반집과 일반집의 마루와 방사이에도 있으며 네모, 육모, 팔모 또는 둥근모양새를 만들어 넣기도 한다. 이런 무늬는 단아한 선비의 멋을 한껏 느끼게 만든다.
그 밖에도 아(亞)자살, 용(用)자살, 귀(貴)자살 그리고 귀갑(거북)무늬살, 숫대살의 꾸밈새도 있다. 숫대살은 담에 세워진 사립문에서 온 것으로 곧 나무나 대가지로 엮은 기초적인 짜임새이다.
우리 문살 무늬의 아름다움은 전국 각지의 여러 사찰건물에서 세련되고 화려한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최순우 전 국립중앙 박물관장은 "이조 목수들의 손으로 가누어진 한국 창살 무늬의 아름다움은 때때로 몬드리안의 작품들을 능가할 만큼 세련된 면의 분할을 적잖이 보여 주었다.....한국의 창살무의가 지니는 아름다움의 차원은 사뭇 눈맛의 후련함을 맛보게 해준다....은근하게 둥글고 알세라 모를세라 모를 죽이면서 후련한 분할을 즐기고 있다"며 우리 창살 무늬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결국 궁궐이나 사찰의 문과 창등은 그 시대의 문화의 화려함과 세련미 그리고 정신세계까지 가늠하게 하는 것 같다.
남장대 금륜전
卍자문
8모틀문
亞자문
用자문
귀갑문
숫대살문
전통 문살 문양
낙선재
불갑사대웅전
마곡사
동학사 대웅전 문
사군자와 세한삼우(歲寒三友)를 투각하여 문살을 만들었다
동학사 대웅전 문 부분도
광주 증심사 대웅전 문살
봉은사 법왕루 문살무늬
정수사 대웅전 문살.보물 161호
♣ 정수사 대웅전 문살은 사방연속문양의 배열 형식이 아니라 판장에 화병과 꽃을 그려 투각한 것을 중심부에 붙여 놓았다. 이런것을 꽃나무살문이라고 한다. 씨날과 빗살로 짠 만나는 점에 꽃무늬뿐만 아니라 꽃나무를 통째로 새겨 문을 짠 것을 말한다. 정수사 대웅보전과 선암사 원통전 어칸 그리고 용문사 8모윤장대등에서 볼 수 있다. 연꽃이나 모란꽃들을 앞사귀, 줄기와 가지채로 길게 새겨 올린것으로 보다 실물적이고 자연스럽다. 더욱이 정수사 꽃문은 백자꽃병에 꽃꽂이 형태의 꾸밈으로 눈길을 끈다.
전통문살
*안동 학봉종택
우리는 어릴 적 창호지 문에 침을 묻혀 구멍을 내고 그 안에은밀한(?) 행동들을 훔쳐보는 재미에 한 번씩 빠져 본 경험들이 있다.
그것은 신나게 타 오르는 불구경과, 오랜 장마 뒤에 냇가 제방을 무너뜨릴 기세로 흐르는 황토색 물위 둥둥 떠내려 오는 새끼 돼지를 내려다보는 것과, 남들이 박 터지게 치고 박는 싸움을 실감나게 구경하는 그것보다 훨씬 재미있는 것은 남의 비밀을 은밀하게 훔쳐본다는 것에 짜릿한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내 생활 평소에 그런 것이 아니라 심술을 가득 담아서 말하자면 그렇다는 뜻이니 혹여 오해 없길 바란다!
옛날, 우리 동네 처음으로 반닫이만한 텔레비전이 들어 왔을 때부터 연속극의 전개를 보자면 거의가 우연히 엿듣게 되는 것으로 시작하여 그것으로 매듭지어지곤 했다. 물론 창호지에 침을 묻혀 구멍을 내고 엿듣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 이었지만, 그것이 요즘에는 찻잔을 쟁반에 받쳐 들고 들어가다 방문 앞에서 우연히 엿듣게 되는 것으로 변해 버렸긴 해도 엿듣는 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고 은밀하며, 짜릿한 희열을 느끼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간혹 답사 길에 만난 문살을 보면 가끔씩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 혼자 피식 웃음을 짓곤 한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누군가 뚫어 놓은 구멍이 보이면 나는 여지없이 그 구멍에 눈을 맞추고 안을 들여다보는 버릇이 있다. 그 안의 모습들을 이미 다 알고 있다 해도 말이다.
그러나, 문이란 바람을 막아주며, 방안의 따스한 온기를 찬 기운으로 보호하며, 사람이 들락거리는 것만이 그 역할이 전부가 아니다.
문살의 모양에 따라 쓰임이 다르며, 바라보는 시선을 안정되게 보이기 위해 가는 홈 두 줄이 넓은 면이나 좁은 문살에도 세심하게 파여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 없다.
그것은 옛날 궁궐의 회랑의 네모진 기둥가운데 난 홈과 같은 이치이며, 위에서 내려오는 직선의 시선을 안정시키기 위한 보이지 않은 미적 감각의 발로였다.
그러나 벽사의 의미가 강하게 접목된 것이 바로 문살이다.
마을 입구에 나무를 심어 잡귀나 역신이 모르고 그냥 지나치게 만드는 비보림(裨保林)이 있고, 그것을 귀신같이(?) 알아채고 지났다면 마을 초입에 무서운 얼굴을 한 암수 장승이 양 옆으로 서 있어 부부가 합동으로 달려들어 또 한 번 사투를 벌려야 하며, 장승에게 어찌어찌 살아 남았다 해도 이미 힘이 얼마간 빠져 찍어놓은 집으로 막 들어서는데 큰 대문 고리에 도깨비가 수문장처럼 지키있어 다시 한번 맞붙어야 한다.
용기있게 그것도 넘어섰다면 간혹 덩치가 크고 귀신까지 본다는 삽살개가 집으로 들어오는 귀신과 맞짱 뜰려고 으르릉 거리고 있다. 이미 기진맥진 해버린 상태에서 억시기 힘 좋은 삽살개 까지 물리친 잡귀나 역귀가 있다면, 용기있게 방문을 열고 들어 올려는 순간 마지막으로 막아서는 것이 바로 문살이다.
그 문살에는 중국 고대의 8진법이 펼쳐 있는가 하면 오도 가도 못하고 그 속에 갇혀버리기도 하며, 방으로 들어갈려는 입구를 찾아 뱅글뱅글 돌기만 하다가 그렇지 않아도 여기까지 오기가 쉽지 않았는데 그만 탈진해 버린 역신을 그냥 돌아서게 만드는 경우가 바로 문살에 있다.
그러고도 벽사제액(壁邪除厄)이라 하여 귀신을 물리치며 모질고 사나운 운수를 미리 액땜하는 고사까지 지내기까지 하였으니, 그 속에 우리 민족의 심성에 다산(多産)과 풍요와 발복(發福)신앙이 겹쳐져 생활 구석구석에 스며있음이다.
그런 문살의 종류도 다양하다.
모양이 매우간단하며 깔끔한 기본적인 무늬로 단촐한 짜임새의, 날살문이 있다. 이것은 주로 수도승의 선방에 어울리며 바라지창으로 쓰이는 문살이며, 날살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치를 배격하고, 검소함이 우러나오는 띠살문이 있으며, 날살과 띠살을 서로 같은 칸으로 짜아 살칸이 많게 촘촘하게 짜아 아주 튼실한 우물살문이 있다.
또한 두 살을 서로 어긋나게 짜나가 마름모무늬의 우물살을 모로 뉘어 약간의 멋을 부린 빗살문이 있으며, 씨날살과 모든 빗살에 다양한 무늬를 연출하여 사방팔방 무늬로 도드라지게 만들어 규칙적이며 화려한 소슬살문이 있다.
그 외 문짝을 통째로 조각하여 짠 꽃나무 살문이 있는가 하면, 만(卍)자살문(완자문)과, 아(亞)자살문, 귀(貴)살문, 거북모양의 귀갑무늬살문 등 다양하게 있다.
위 문살종류는 나의 지식이 아니라 어느 책에서 메모 해 놓은 것인데 그 책이 무엇인지 지금은 가물하여 알 수가 없다.
실눈을 뜨고 보면 여러개의 도깨비 눈이 꽃을 빙자하여 노려보고 있다.
통도사 대웅전 문살
*양산 통도사 / 용화전
빗살문이지만 약간씩 각을 죽여서 아름답게 꾸며 놓았다.
*여수 흥국사 / 대웅전
저 문고리를 잡으면 소원성취 한다던데 나는 소원성취 할게 없어 그냥 살짜기 손가락 하나로 옆으로 눌러 사진만 담아왔다.
*부안 내소사 / 대웅전
내가 처음 문살에 매력을 느끼게 해 준 국화꽃살문이다. 색을 입히지 않아 나무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 바라보는 시선에 부담없이 좋다.
*지리산 연곡사 / 대적광전
빗살문에 가로로 하나 덧댄 문살이다. 무쟈게 튼실해 보이며
아무리 무서운 악귀라 해도 저곳에 빠지면 살아 나갈 수도 빠져 나갈 수도 없을 것 아닌가?
*해남 미황사 / 대웅보전
보얀 질감에 만지면 하얀 가루가 묻어 올 것만 같은 매력적인 문살이다.
하나의 문짝이 어느 예술품 못지 않은 매력이 담겨 있음이다.
주초에 새겨진 바닷동물 게와 거북이와 함께 여전히 저 문살이 그립다.
하나 ?어내어 집안에 액자하여 걸어두고 싶은 욕심은 지금도 여전하다^^*
*포항 오어사 / 대웅전
비온 뒤 산아래 착 가라앉은 팔작지붕에 걸려있던 국화살문
저기에 묻은 손때가 그냥 바람이 일으킨 때가 아닌 것을.......
애절한 사연도 있을 수 있고, 간절한 바램도 그 속에 묻어있음이다.
*양산 통도사 / 적멸보궁
이것은 그냥 쵸콜릿이다. 불쌍한 잡신을 맛있는 것으로 위로하진 않을까나?
* 대구 송림사 대웅전
봄 햇살에 전탑이 보고싶어 들렸다 담은 문살. 그날이 어느님 천도제를 지내는 날이라 시들어 가는 연꽃이 처연해 보이더라.
*합천 청량사 / 대웅전
찬바람에 귀가 얼얼해 져 올 즈음 만나 위로받은 문살이다. 너무나 화려해서 한참을 바라보며 놀았다.
*해남 대둔사 / 천불전
아침 일찍 찾았던 사찰이라, 햇살과 함께 아침을 여는 느낌이다.
* 부산 범어사 / 독성전 남자 조각상
부처님의 세상을 힘겹게 떠 받치고 있는 중생의 모습이다. 아치형 문살 공간 틈바구니에 빛바랜 단청......어둑해져 오는 늦은 오후에 홀로 찾았던 범어사.
승방에 하나 둘 씩 불이 밝혀지고 오고가는 이 무심한 눈길로 걷던 그곳에 여전히 힘에 겨운 그때의 모습이었다.
*예천 용문사/ 어릴 적 그렇게 많이도 보아왔던 문살이지만 한 번도 관심가지고 본 적이 없었는데.....
내게 사진이 없다. 이것 또한 훔쳐온 장물이다.
*순천 송광사 / 대웅보전
*영주 성혈사 / 나한전
이 문살이 그리워 그렇게 자주 들렸다. 비오고 바람부는 날이 이것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학, 물고기, 게, 연꽃, 두꺼비, 인물 등이 함께 노니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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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부석사 / 무량수전
*강화도 전등사 / 대웅전
*강화도 정수법당
두 개의 문은 청자 화병에서 꽃이 피어 오르며, 또 다른 두 개의 분청자기에서 화려한 꽃을 피워내고 있다. 이것은 하나의 나무로 짠 꽃나무살문이다.
*김천 직지사 뒤 백련암 / 요사채
아마도 성철스님의 손때가 묻어 있을 지 모를 일이다. 검소함이 우러 나오는 띠살문.
여기에도 음양의 조화가 담겨 있음이니, 모든 사물에도 소홀함이 없는 우리 민족이었다.
남원 실상사 / 보광전
내소사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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