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미와 첨차
살미와 첨차
1. 살미
살미(山彌)는 다포형식 공포의 보방향으로 놓이는 공포 부재를 통칭하여 부르는 명칭이다.
살미는 건물내외를 관통하여 짜여지게 되는데, 양쪽 끝부분의 형태가 다르다. 드물게 고려시대 주심포집에서는 첨차를 살미위치에 사용하는 예도 있다.
외부 쪽은 마구리가 치켜 올라가는 모양으로 만들어진 앙서형, 마구리가 처져 내려온 수서형, 이 둘을 통칭하여 쇠서(소의 혓바닥)라고 불리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쇠서형으로 만들어진 살미를 제공(薺工), 마구리가 새 날개 모양의 살미는 익공(翼工), 마구리가 구름모양으로 초각된 살미는 운공(雲工-구름 모양의 받침대. 이익공(二翼工)의 경우 화반(花盤) 윗부분에 얹어 장여와 도리를 가로로 받친다.)이라고 한다. 또한 다포형식과 출목익공형식의 귀포에서 45도 방향으로걸리는 살미를 한대(限大)라고한다. 내부쪽은 첨차와 같이 교두형으로 굴려 깍거나 초새김하게 된다.
또한 주두머리에서 창방과 십자로 짜여져서 초제공을 받는 짧은 살미를 헛첨차라고 한다. 헛첨차는 고려초기 건물인 봉정사 극락전과 부석사 무량수전에는 없고 고려주심포와 조선초기 주심포 건물에서는 대부분 나타난다.
다포의 살미
부석사 자인당
부석사 응진전
봉정사 화엄강당
2.첨차
첨차(?遮)는 살미와 십자로 짜여지는 도리방향 공포부재를 통칭하여 부르는 명칭이다.
일반적으로 건물의 입면에 평행한 방향으로 사용된다. 양쪽은 좌우대칭이 되도록 끝부분 마구리는 수직이나 경사지게 자르고 하부면은 호형으로 둥글레 굴려 깍거나(교두형) 연화두형(蓮花頭形:일명 쌍S자형)으로 깍았다.
첨차는 주심선상에도 있지만 포작계열의 출목이 있는 공포에서는 출목선상에도 첨차가 놓인다. 이들은 위치에 따라서 주심첨차와 출목첨차로 구분하여 부른다.
또 크기에 따라서는 대첨차와 소첨차로 구분한다. 출목첨차는 또 다시 내출목첨차와 외출목첨차로 세분화되며 출목이 여러 개 있을 경우에는 각각 번호를 붙여 주심을 기준으로 내1출목첨차, 내2출목첨차...로, 외1출목첨차, ?출목첨차...로 구분한다.
부석사 무량수전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봉정사 극락전의 첨차는 양단 마구리는 직절해서 통일신라시
대의 첨차와 같은데 밑은 연화두 장식을 해서 고려양식이다.
봉정사 대웅전의 내출목첨차
헛첨차
한국의 헛첨차는 주심포계 양식에서 찾아 볼 수있다.
헛첨차는 주두밑에 위치하고 기둥머리에 꽂혀 창방과 십자로 짜여서 소로를 얹고 초제공(살미첨차)을
받는 짧은 살미를 말한다.
주심포계의 첨차는 초기에는 쌍S자 초각이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크게 나누면 헛첨차의 마구리
부분의 형상에 따라 사절된 것과 쇠서처럼 돌출된 것이 보인다.
헛첨차 없이 주두 위로 부터 시작되는 공포 형식은 주심포계의 공포형식 중에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
헛첨차 없는 공포를 가진 건물은 봉정사 극락전과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볼 수 있다.
헛첨차는 점차 익공형식의 공포부재로 변해간다.
헛첨차마구리는사절되고 밑刻線은 쌍S자의 通則을 따르고 있다(은해사 거조암 영산전)
*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은 헛첨차 밑에 또 다른 부재가 받치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쇠서형의 헛첨차(봉정사 화엄강당)
운공은 화반이나 쇠서 위에서 장여와 직교하는 재로서 도리를 받으며 처마 밑을
장식하는 재이다.
그리고 보를 받지 않는 공간포에서 쓰였다.
조립이 끝나고 나면 운공인지 보머리인지 잘 모른다.
이번에 알게된 것은 주심포의 것은 보머리이고 공간포의 경우 운공이라고 한다.
그리고 운공은 외출목도리를 받는다.
승두란 부재도 이번 작업에서 처음 본 것이다.
한국건축대계엔 승두를 못찾았는데 이부재도 장여와 직교해서 도리를 받는 부재인 듯 하다.
내출목도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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