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이해

[스크랩] 한국화 근대 6대가

최흔용 2010. 4. 5. 10:32

 

 

한국화 근대 6대가(六大家)는 누구인가

6대가가 탄생하게 된 것은 1971년 서울 태평로 신문회관의 화랑에서 열린"동양화 여섯분 전람회"에서 시작되었다. 이 여섯명의 한국화가는 1940년 조선미술관 창립 10주년 기념전이었던 "십대산수풍경화전(十大山水風景畵展)"에 참여했던 작가들 가운데 71년 생존해 있던 여섯 명의 작가 허백련, 김은호, 박승무, 변관식, 이상범, 노수현이다. 당시 이 전람회는 인사동에서도 열리게 되는데 이때 전람회명이 '동양화 6대가'로 이름이 바뀌면서 6대가라는 말이 통용된 것이다.

이들을 간단히 살펴보면,

의제 허백련(毅齊 許百鍊, 1891~1977)은 전통적인 남종화에 기반을 두고 한국적인 수묵화의 맥락을 정립하려고 노력한 작가로서 한국적 남화의 마지막 거장, 최후의 남화가(南畵家)로 불린다.

이당 김은호(以堂 金殷鎬, 1892~1979)는 20세에 어용(御容)화가가 된 대표적인 채색 세필화가로서 초상, 인물, 화조, 신선도에 능했다.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시기에 한국근대화단의 거목으로 후소회라는 모임을 통해 월전, 운보, 오당 등 후학들을 배출하였다. 청전 이상범(靑田 李象範, 1897~1972)은 한국전통 근대화의 대표적 작가로 불린다. 특히 청전의 산수풍경 그림은 한국의 자연을 가장 향토적으로 민족정서에 맞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산 노수현(心汕 盧壽鉉, 1889~1978)은 산수의 골격, 형태미를 이상적 조형의 추구라고 인식함으로서 웅장한 자연미를 창조하였고 과감하고 보수적 방식을 벗어나 회화공간의 자율성이라는 근대성을 성취한 작가이다. 말년에 점을 찍듯이 선을 이어서 그린 그림으로 유명하다.

소정 변관식(小亭 卞寬植, 1899~1976)은 6대 작가 중 가장 개성있는 필치로 새로운 한국 산수화의 경지를 개척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전통을 계승하면서 가장 현대적인 작품을 남겼으며 금강산을 많이 그렸고 태점과 중묵(重墨)의 독창적인 기법을 사용했다.

심향 박승무(深香 朴勝武, 1893~1980)은 일제때 잠시 선전에 참여했으나 관전에 회의를 느끼고 10회 이후 출품을 중단, 줄곧 야인 화가로 은둔생활을 들어갔다. 해방후에도 국전 등에 참여하지 않고 활동해 작품은 드물지만 유연함을 간직하고 있다. 부드러운 필치로 크고 작은 미점(米点)을 구사한 설경은 그의 독창성으로 평가된다.


출처 : 난사랑
글쓴이 : 창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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